안녕하세요
저는 25살의 남자 대학생입니다
저는 얼굴이 쉽게 붉어집니다. 보통때는 그렇지 않는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부끄럽다 싶은 상황이면 얼굴이 쉽게 많이 붉어집니다
다른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경우에도요.
신문에서 봤는데 겨드랑이에 어느 신경을 제거하면 치료할수 있다고 그러던데요
저는 겨드랑이에도 땀이 많이 나거든요, 냄새는 별로 나지 않구요
아무튼 얼굴이 붉어지는것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어떻게 치료할수 있는지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답변 ] Name : S&U크리닉 Date 2001-09-21
안녕하세요,
평소에는 붉지 않으나 감정변화에 의해 쉽게 많이 붉어진다면
안면홍조증입니다.
교감신경차단술은 교감신경 자극에 의해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에
얼굴에 전해지는 교감신경자극을 차단하기 위해
목 부근에 있는 교감신경절이라는 것을 제거 또는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교감신경자극을 받아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이 억제되기 때문에
붉게 달아오르는 증세가 가라앉게 됩니다.
하지만 홍조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여기에서 잠깐 교감신경차단술과 홍조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얼굴의 홍조는 결국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혈관이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혈관이 수축되도록 조절하는 신경자극(vasoconst irctor라고 합니다)과
혈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신경자극(vasodilator라고 합니다)에 의해 조절됩니다.
혈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신경자극이 전해지면 혈관은 당연히 늘어나게 되는데
감정변화라든지 운동을 해서 열이 나거나 사우나를 해서 열이 날 때
붉어지는 것이 이런 현상에 의한 것입니다.
그런데 혈관을 늘어나도록 하는 자극이 없어도
혈관이 수축되도록 조절하는 신경자극이 전해져서 오무라들었던 혈관이
그 신경자극이 없어질 때에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는 과정에서
원래 혈관 크기보다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얼굴이 붉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 사람들에 비해 안면홍조가 있는 분들은
혈관이 쉽게 늘어났다 줄었다 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에 의해서도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흔히 나타납니다.
1989년에 호주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교감신경차단술은 혈관이 늘어나도록 하는 신경자극을 차단해서 홍조를 줄여주지만
수축시키는 신경자극이 풀어지면서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차단하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현상 때문에 교감신경차단술을 받은 후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붉은 증세가 남게 됩니다.
교감신경 차단술 혹은 절제술 후에는 원래 땀이 나던 부위
즉, 손이나 얼굴에서는 땀이 줄어들지만
대신 예전에 땀이 나지않던 엉뚱한 부위
즉, 배꼽부위, 엉덩이 또는 가슴이나 허벅지 등에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보상성 다한증은 거의 모든 환자에서 다 나타납니다.
이외에 드물지만 눈이 튀어나오거나 동공이 줄어들거나 눈까풀이 처지는
호너증후군이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치료는 한 번 시술 후에 원래대로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아주 신중히 결정을 해야합니다.
땀이 많이 나고 그것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서 치료를 한다면 몰라도
홍조때문에 이런 치료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먹는 약과 바르는 약 그리고 레이저 치료 등을 해보고
좋아지지 않으면 그 때 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