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안녕하세요~ 1월부터 여드름 때문에 진료받던 환자입니다.
4월부터 지방에 내려오게 돼서 원장님께 진료를 받으러 갈 수가 없어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번 의사선생님이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셔서… 걱정되는 마음에 원장님께 몇가지 문의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그간 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2주는 항히스타민제와 항생제를(계절성 알러지 피부염일 수도 있으니 먹어보자 하셨어요), 그 후에는 미노씬을 처방해주셔서 하루에 2번 먹는중이구요. 이제 2달 정도 됐어요. 스티바도 꾸준히 바르고 있구요.
그런데 최근에, 원장님께서 처방해주신 독시사이클린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난건지, 미노씬이 저한테 더 맞았던건지 이마에 올라왔던 좁쌀들이 다 들어가더라구요. 그리고 볼 쪽에 간간히 올라오던 것도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볼에 있던 붉은기도 많이 괜찮아졌구요! 하지만 턱 부근에는 여전히 간지러우면서 빨간 여드름이 일주일에 3개정도 올라와서 고민이에요.
그래서 문의드리고 싶은건~
1. 지금 이 처방을 계속 이어가도 될까요? 현재 의사선생님께서는 미노씬은 항생제 용량이 적으니 걱정말고 3개월이상 장기적으로 먹어보자고 하셨어요. 저번에 원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오래 써도 전혀 문제될 약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번에 먹어서 가라앉히고 만약 또 재발하면 또 먹고, 이런식으로 반복한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시다보니 이 말씀이 맞는건지 걱정도 되고, 원장님께서 독시사이클린을 처방해주신 이유도 분명 있을 것 같구… 미노씬을 저렇게 먹어도 내성이나 몸의 다른 부위에 악영향이 없을까요? 무엇보다… 그냥 이번 의사선생님을 믿고 계속 다닐지, 아니면 피부과 전문의를 다시 찾아가는게 나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2.지금 원장님께서 처방해주신 스티바를 거의 다 써가서 새로 처방을 받으려고 하는데요~ 최근에 피부 공부를 하면서 디페린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디페린이 스티바보다 자극이 없고 염증성 여드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번에는 디페린을 처방 받아보려고 하는데, 한편으로는 원장님께서 처음에 스티바를 처방해주신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어찌해야될지 고민이 되네요. 원장님께서 보시기에 어떠세요?
3.신기하게도 미노씬을 먹으면서 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지던게 없어졌어요… 독시사이클린이 저한테 조금 독해서 그럴 수도 있을까요?원장님께서 처방해주신거라 전혀 의심을 못하고 그냥 몸의 문젠가보다 했는데 미노씬을 먹으면서 탈모가 없어지더라구요ㅜㅜ 이런 부작용도 있을 수 있나요? 설명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 질문이 많아서 죄송스럽구…감사합니다!
===========답변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아무래도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더 바람직하리라 생각합니다.
1. 미노씬과 독시는 같은 계열의 항생제입니다.
미노씬이라 해서 항생제 용량이 적은 것은 아니며
용량을 줄여서 써야 항생제 효과가 아닌 항염증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노신을 하루 두 번 복용한다면 항생제 효과가 나타나게 되어 있어서
오래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내성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가 독시를 처방하면서 첫 1주는 하루 두 번 복용했지만
그 후 하루 한번으로 복용하다가
하루 반알로 줄여서 처방을 했었습니다.
이렇게 한 것은 항생제 내성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제가 미노신이 아닌 독시를 처방한 이유는
안면홍조/주사 증세가 같이 있어서입니다.
독시의 항몀증 효과가 미노신보다 좀 더 좋은 것으로 되어 있어서요.
2. 지금 안면홍조/주사 증상도 같이 있기 때문에
디페린보다는 스티바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경험으로는 디페린이 스티바보다 자극이 덜 한 것이 아니라서요.
3.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미노씬과 독시는 같은 계열의 항생제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비슷합니다.
두 가지 약 모두 드물지만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노신 복용 후에 탈모 증상이 없어졌다면
독시에 의해 부작용으로 생겼을 수도 있고
약과는 상관 없는 탈모가 우연히 같이 좋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탈모 증상이 독시 복용과 연관되었다면
독시를 계속 복용하기 어려울테니
미노신을 복용하되 용량을 줄여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