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레이저 질문
작성일: 2024-08-16 21:02
1년 전 프락셀 레이저 부작용으로 현재 피부가 많이 붉고, 속건조 그리고 간헐적으로 속에서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 쓰라림으로 고생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붉은기는 샤워를 하고 나오면 잠시만 뽀얗다가 그 뒤로는 첨부된 사진으로 볼 수 있다시피 항시 붉습니다.
여러 피부과를 돌아다녔지만 명확한 치료방향을 제시해주신 선생님은 안계셨고
동네 피부과에서 브이빔을 4회차 까지 받았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브이빔 강도는 약하게 들어가서 멍 같은 부작용은 없었고 그냥 당일에만 살짝 올록볼록하게 붓기만 했습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제 피부를 면밀히 관찰해본 결과 제 생각에는 프락셀 레이저 때문에 피부에 염증이 과도하게 일어나고 그 때문에 혈관이 늘어나고 증식돼서 만성적인 붉은기가 생긴것 같고, 속건조나 쓰라림 같은 증상은 과도하게 생성/확장된 혈관 때문에 피부가 속에서 부터 건조하고 예민해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대한 선생님 소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이론대로라면 브이빔 같은 혈관 레이저를 꾸준히 받으면 좋아져야 하는데 왜 전혀 차도가 없는지도 의문입니다. 595nm 파장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깊이의 혈관이 늘어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는지, 따라서 피부에 더 깊숙히 침투할 수 있는 파장의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만 되는 홍조 케이스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저 같은 케이스도 로섹스나 엘리델 같은 연고를 쓰면 개선 여지가 있는지, 제 증상이 염증성 주사인지 혈관성 주사인지 구별 방법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사진만 봐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고 직접 진료를 해 봐야 하는데
사진과 올리신 내용으로 봐서는 주사라고 생각합니다.
주사는 혈관이 잘 늘어날 수 있는 체질을 가진 사람이
얼굴이 붉어지는 자극에 자꾸 노출되면서 점점 혈관이 늘어나 생기는 질환입니다.
아울러 피부의 선천 면역도 증가되어서 사소한 자극에 과도한 염증 반응을 유발하며 점점 악화됩니다.
프락셀 치료로 주사가 생기지는 않는데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진피 상층부의 혈관이 늘어나서 뜨거운 피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진피와 인전합 표피의 온도가 높아지고 따라서 표피 수분이 잘 빠져나가 건조해 집니다.
건조함이 심해지면서 각질층이 손상되어 자극에 더 예민해 지고요.
지금 사진으로 봐서는 혈관만 늘어나 있는 혈관성 주사라고 생각합니다.
주사의 치료는
얼굴이 붉어지는 자극을 가능한 피하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하면서
가능하다면 IPL 같은 레이저 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다만 레이저 치료를 한다고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자극이 되지 않게 치료 세팅을 잘 조절하여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하면서 자극이 되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일시적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브이빔의 파장인 595nm 빛은 진피 상층부까지 충분히 도달하기 때문에
주사의 병인에 주로 문제되는 진피 상층부의 혈관에 영향을 미치기는 충분합니다.
엘리델이나 로젝스 같은 연고가 도움이 되지만
연고만 발라서 많이 호전되기는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