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주사의 치료: 먹는 약 (1): 항생제

안면홍조/주사의 치료제로 사용하는 먹는 약은 그렇게 많지 않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은 테트라싸이클린 계통의 항생제이다.

대표적인 약물인 테트라싸이클린은 하루 세번 복용해야 하는 데다가 위장 장애가 심한 편이라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약물이 되었다.

데트라싸이클린 계통의 약물 중에 독시싸이클린과 미노싸이클린을 주로 사용한다.

두 약물 모두 테트라싸이클린에 비해 위장 장애가 적고 하루에 한 번 내지 두 번 복용하면 되어 편리하다.

두 약물의 치료 효과나 부작용은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다.

위장 장애는 독시싸이클린이 좀 더 있는 편이지만 치아에 대한 변색같은 부작용이 미노싸이클린에 더 흔하다.

무엇보다 주사 치료에 있어서의 효과는 독시싸이클린이 좀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주사에 대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항생제 효과가 아니라 염증을 줄여 주는 항염 효과 때문이라 여겨지는데

독시싸이클린의 항염 효과가 미노싸이클린보다 좀 더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 FDA에서도 독시싸이클린을 주사 치료제로 공인하고 있다.

독시싸이클린이나 미노싸이클린 같은 항생제는 단기간 사용해서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고

최소한 몇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염증성 주사가 있을 경우 염증성 구진은 한 두달 치료로도 좋아질 수 있으나

바탕의 홍반과 잘 붉어지는 홍조 증상은 두세달 이상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항생제를 오래 사용할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생제 내성과 장내 좋은 세균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항생제 용량으로 오래 사용할 경우 그런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안면홍조/주사 치료를 위해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위와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치료 용량을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

처음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에는 항생제 용량으로 사용하지만

치료 경과를 보면서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날 경우 항생제 용량이 아니라

항염 효과만 나타날 수 있는 용량으로 줄여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언제 항생제 용량을 줄일 것인 지는 치료 상태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

이렇게 치료 상태를 보면서 적절히 항생제 용량을 조절하면서 치료할 경우

항생제 내성이나 장내 세균이 줄어드는 등의 부작용 우려 없이

안전하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