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주사 치료에 항우울제를 사용하나요?

선생님께서 주사나 신경성 혈관성치료를하실때
베타차단제나 항생제, 연고들을사용하시고
레이저도하시면서 항우울제는 왜
사용안하시는지,또 우울제사용이
신경성주사에 도움이 된다고생각하시는지
만약 별로 쓸필요가 없다고한담, 그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여자 분들이 나이가 들어 폐경기가 되면 홍조 증세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때 여성 호르몬제를 처방하기도 하지만 항우울제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항우울제 중에 SSRI(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약물이 효과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paroxetine이란 약은 미국 FDA에서 폐경기 홍조 치료제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약물이 폐경기 여성의 안면홍조를 좋아지게 하는 기전이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뇌세포(신경세포) 사이의 시냅스의 세로토닌 농도를 증가시켜서
체온 중추의 기능을 정상화 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페경기가 되어 여성 호르몬 농도가 낮아지면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체온중추의 기준점이 낮아집니다.
즉, 원래 36.5-37.3도의 체온이 정상이라고 세팅되어야 하는데
기준점이 약간 낮아지면(예를 들어 36도-36.5도가 되면)
체온이 36. 7도 정도로 정상이어도 기준점을 넘기 때문에 체온이 올라갔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따라서 체온을 내리기 위해 피부 혈관이 늘어나서 홍조가 생기고 땀이 나게 됩니다.

SSRI 계열의 항우울제는 뇌세포로의 세로토닌 재흡수를 방해해서
시냅스 사이의 세로토닌 농도를 높여줌으로써 체온 중추의 기준점이 정상이 되도록 합니다.
그 결과 안면홍조가 생기는 현상이 줄어들게 됩니다.

저는 2005년 경부터 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사에서 생기는 안면홍조와 폐경기 때 생기는 안면홍조의 발병 기전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주사에서 생기는 안면홍조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안면홍조/주사 환자들 중에 반복되는 홍조로 심리적으로 우울하신 분들이 많아서 사용합니다.
처방한 모든 분들에게 만족할 만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치료에 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안면홍조/주사 환자들에게 루틴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심리적 스트레스가 많은 분들께 사용합니다.
신경성 주사 환자들께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