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주사?

안면홍조/주사 환자들은 모두 자극에 예민하다.

친구들과 똑 같이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를 해도 친구들보다 훨씬 더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열감이 나타난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있기도 하고 피부의 감각을 느끼는 감각 수용체가 과도하게 발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주사 환자들 중에서 다른 주사 환자들보다도 훨씬 더 자극에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환자들은 밤에 누워서 잠을 자지 못한다.

누우면 얼굴 높이가 심장 높이와 같아져서 피가 얼굴로 좀 몰리게 되는데

일반 사람들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얼굴로 몰리는 피의 양이 많지 않아서)

주사 환자들 중 특히 예민한 경우는 그 차이를 느끼면서 얼굴이 너무 화끈거리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환자들은 눕지 못하고 앉아서 잠을 자게 되는데 자연히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그게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얼굴의 혈관이 늘어나서 더 빨개지고 화끈거림이 생긴다.

주사 환자들은 화장품을 바를 경우 대개 다 자극이 되어 붉어지지만

따가운 증세가 지나쳐서 칼로 얼굴을 난도질하는 것같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자극에 훨씬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이런 경우를 일반적인 주사 환자와 구분하여 신경성 주사라고 한다.

주사를 혈관성 주사. 염증성 주사, 주사비 그리고 눈 주사의 네가지로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에 더해서 위에 언급한 것처럼 일반적인 주사 환자들에 비해 훨씬 더 에민한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를 신경성 주사라고 따로 구분하는 것이다.

 

신경성 주사 환자들은 자극에 워낙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주사 환자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우선 먹는 약을 사용할 때 항우울제나 신경정신과에서 쓰는 약을 추가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바르는 약을 바를 때도 자극이 되는 경우가 아주 조심스럽게, 자극이 되지 않도록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야 한다.

보습 크림조차 바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치료를 하면서 조금씩 증상이 나아지면 보습제를 점진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이런 신경성 주사에도 IPL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하지만 IPL 치료도 일반적인 주사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보다 훨씬 약하게 자극이 없도록 치료해야 한다.

주사 환자들을 치료할 때 주사가 아닌 환자들을 IPL로 치료할 떄보다 약하게 대신 한번에 여러 패스를 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쓰는데

신경성 주사의 경우 주사 환자들의 치료보다 더 약하게 하면서 한번 치료할 때 여러 패스의 치료를 하고

치료 간격도 일반적인 3주가 아니라 2주 정도로 하면서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성 주사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일반적인 주사 환자들처럼 치료할 경우

치료 후에 오히려 증세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흔히 발생한다.

 

다행히 신경성 주사 환자가 많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 신경성 주사 환자들은 자살 충동을 느낄 정도로 예민한 증세 때문에 괴로워 한다.

치료가 일반적인 주사 환자들보다 어렵긴 하지만 치료하면 신경성 주사도 좋아질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주사보다 좀 더 꾸준히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