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치료에 엘리델이나 프로토픽 같은 연고를 사용하는 이유가 뭔가요?

주사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는게 얼굴 열감일텐데 피부과에서 주사피부를 치료하기 위해 엘리데를 처방하는 이유가 뭔가요? 엘리델은 열감을 악화시키면 악화시켰지 열감을 떨어뜨리지 않는데요…
사실 타 병원에서 주사피부 진단받고 엘리델을 덜컥 사용했다가 치료 전보다 피부가 악화되고 약 사용하면서 극심한 열감에 시달려 불면증까지 생기고 피부탄력저하, 주름까지 생겼습니다
지금 상황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매일 악몽을 꾸고 정신과 치료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와 같은 경우는 드문가요?? 엘리델을 사용한 후로 악화되고 자살충동도 더 심해지고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서….. 원망스럽고 왜 열감으로 힘들어 하던 저에게 엘리델을 처방한건지 이해도 안됩니다
더이상 어떤 치료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에 여쭈어봅니다
주사피부에 엘리델이 효과가 있는건가요

  • 김방순
    2020-02-03 12:02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주사가 있을 떄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혈관이 늘어나서 붉어지는데
    이렇게 혈관이 늘어나면 혈관 벽이 약해져서 체액이 피부에 빠져 나와 앃이고 염증을 초래합니다.
    또한 주사 환자에서는 선천 면역이 과도하게 증가되어서 사소한 자극에도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염증은 다시 혈관을 늘어나게 해서 악순환을 일으키고요.
    따라서 염증을 줄여주는 것이 주사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엘리델이나 타크로 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이 피부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서
    주사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연고를 처음 바를 경우 일시적인 자극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사 환자의 경우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있고
    자극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과도하게 발현된 상태여서
    자극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앨리델 같은 연고를 바를 때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일단 보습 크림을 다 바른 후에 연고를 바릅니다.
    그래도 자극이 되어 열감이나 화끈거림이 더 심해질 경우
    계속 바르기 보다는 하루나 이틀 정도 쉬어서
    자극이 가라 앉은 다음에 다시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 크림을 바른 후에 발라도 자극이 된다면
    보습 크림과 섞어 바를 수 있습니다.
    농도를 더 희석시켜서 바르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얼굴 전체를 바르기 보다 부분적으로 접근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엘리델이나 타크로 같은 연고를 서서히 적응시켜 나가면 대개 적응이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도 계속 자극이 될 경우 어쩔 수 없이 연고 사용을 중단해야 하겠지요.

    연고 사용을 못하더라도 먹는 약과 레이저 치료 등으로 좋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