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주사 환자들은 세안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안면홍조/주사 환자들의 피부는 대개 건조하다.

겉으로 특별히 각질이 보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속에서 피부가 땅기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진피 상층부의 혈관들이 늘어나서 뜨거운 피가 많이 몰리기 때문에 피부 온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표피의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 나가서 건조해 진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 지면 피부 각질층의 손상이 초래된다.

피부 각질층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장벽 역할을 하면서

피부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기능도 있는데

이런 장벽이 손상되면 더 쉽게 건조해 지고 자극에 예민해 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따라서 보습을 잘 해서 손상된 각질층을 복원해 줄 필요가 있다.

피부는 물을 댈수록 더 건조해 진다.

피부 각질층이 반투과성이어서 피부 속의 수분을 밖으로 빠져 나갈 수 있지만

피부 바깥의 수분은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각질층 바깥에 머물러 있다가 증발한다.

이 때 피부 속의 수분이 같이 빠져 나가게 되어 더 건조해 진다.

즉, 피부가 건조하다고 미스트같은 것을 얼굴에 뿌리거나 물을 바르게 되면

잠깐동안 촉촉한 듯 하지만 금새 수분이 증발하면서 더 건조해 지므로 좋지 않다.

세안을 할 때 과도한 세정은 당연히 피부 각질층을 상하게 하므로 바람직 하지 않다.

아주 차거나 뜨겁지 않은 상온(20-25도 정도)의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찬 물과 더운 물로 번갈아 세안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화장을 하지 않았다면 세정제를 쓰지 않고 물로만 세안하는 것이 좋다.

만일 메이크 업을 해서 세정제가 필요할 경우에도

오일 클린저나 비누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세정력은 좋지만 과도한 세정 효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산성 폼 클린저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도 한 번만 세안하도록 한다.

화장을 완벽하게 지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중 세안이나 삼중 세안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화장품 성분이 피부 각질층을 뚫고 피부 속으로 들어가기는 어렵다.

완벽하게 화장품 성분을 제거하지 않아서 혹시 화장품 성분이 남더라도

피부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각질층 위에 머물다가 각질과 함께 떨어져 나가게 된다.

즉, 과도한 세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사실 아침에 화장을 해서 저녁까지 최소 8시간 이상 화장을 한 상태였는데

세안 후에 아주 약간 남아 있는 화장품 성분이 있다고 해서 밤 사이에 크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