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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염증성 주사보다 혈관성 주사가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수란트라같은 염증성 주사치료제를 잘 처방 안하시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근데 엘리델같은경우는 결국엔 항염증 작용을 위해서 사용하는거 아닌가요???

이둘의 차이점의 무엇인지 알고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보내세요!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주사 환자들이 얼굴이 붉어지는 자극에 노출되면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혈관 벽이 느슨해 지고
그로 인해 혈관에 들어 있던 체액이 피부 진피로 빠져 나와 쌓이면서 진피 내에 염증이 생깁니다.
이 염증은 혈관을 자극해서 늘어나게 하면서 악순환이 생깁니다.
또한 주사 환자들은 피부의 면역을 담당하는 선천 면역이 과도하게 발현되어서
사소한 자극에도 과도한 면역 반응이 생기면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혈관이 자꾸 늘어나게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염증이 심해지면 피부 겉으로 염증성 구진, 농포들이 생기게 됩니다.
즉, 염증성 주사와 혈관성 주사가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라
같은 스펙트럼 상에 있는 것이어서
염증성 주사의 치료와 혈관성 주사의 치료가 다를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피부 진피의 염증을 줄여주고 늘어난 혈관을 줄어들도록 하는 치료가 주사에 효과적인데
그런 염증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나 엘리델 연고 등을 사용하고
늘어난 혈관을 줄이기 위해 IPL 등의 치료를 합니다.

수란트라가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염증성 주사 환자들을 대상으로 해서 겉으로 드러 난 구진, 농포가 줄어드는 효과를 주로 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주사 환자 치료에 중요한 것은
혈관이 줄어서 홍반이 감소하고 확 달아 오르는 홍조 증상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제가 수란트라보다 엘리델 연고를 선호하는 것은
수란트라가 효과가 없다기 보다 혈관성 주사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듯 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