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담

안녕하세요 계절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알레르기가 자주 올라오는데 이런 홍조는 일시적이지 않고 하루 종일 가요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직접 피부 상태를 보고 진료해 봐야 어떤 문제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데
일단 사진으로 봤을 때는 erythromelanosis follicularis fasciei (안면 모낭성 홍색 흑피증, EMFF)이라는
일종의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EMFF는 양쪽 귀 앞부분의 피부의 혈관이 늘어나서 붉어지고
모낭(털이 나오는 부분입니다)에 각질이 차서 도톨거리는 것들이 생기게 되어
만졌을 때 혹은 보기에 닭살처럼 보이면서
착색도 생길 수 있는,
즉, 세가지 문제가 같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런 질환과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홍조와 연관이 있다는
논문이나 보고는 그동안 없었는데
제가 안면홍조 환자들을 많이 보다 보니
예상외로 이 질환이 있는 경우 안면홍조가 같이 나타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약 50여분의 환자들을 진료한 바 있습니다.
사실 이 질환 자체가 아주 흔한 질환이 아닌데
이 질환과 안면홍조가 같이 있는 사람들이 그 정도로 많다는 것은
두가지 질환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안면홍조/주사의 증세가 같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라면
증세가 아주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은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바르는 연고를 잘 바르는 정도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면홍조 증세가 같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개 일반적인 안면홍조 증세가 있는 분들에 비해
자극을 받았을 때 붉어지는 정도가 훨씬 심한 경우가 많아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이 질환의 치료가 쉽지는 않으며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치료를 하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치료 원칙은 일반적인 안면홍조/주사 치료와 비슷합니다.
얼굴이 붉어지는 자극을 피하고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사용합니다.
특히 각질을 제거하는 바르는 약을 발라서 도톨거리는 것을 줄어들게 하고
여기에 더해서 IPL 처럼 혈관을 줄일 수 있는 레이저 등을 이용해서
붉은 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안면홍조 증세만 있는 경우에 비해
치료 효과가 좀 떨어지는 편이어서
통상적인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 5회 정도 치료하는 것에 비해
좀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