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마지 치료의 진화

써마지라는 낯선 이름의 치료가 국내에 들어온 지 어언 2년이 지나는 요즘, 이제 써마지는 주름 치료에 관심이 있거나 탄력 있는 피부를 갖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익숙한 이름이 된 듯하다. 마치 6년 전에 내가 도입했던 IPL이 요즘에 피부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이 된 것처럼.

나이가 들면 누구나 눈꼬리가 내려앉고 양 볼이 쳐지면서 입가의 주름이 깊어지게 된다. 그리고 턱의 라인이 쳐지고 목에도 주름이 늘어난다. 이는 우리가 항상 서있거나 앉아있으면서 중력을 받기 때문이다. 중력에 의해 얼굴 피부는 항상 아래로 쳐지는 힘을 받게 되는데 젋었을 때는 피부의 탄력이 높기 때문에 피부가 아래로 쳐지지 않도록 당겨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탄력이 떨어지면 점차 피부가 쳐지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일단 피부가 쳐지게 되면 피부의 탄력이 좀 좋아졌다고 해도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일단 쳐진 피부를 다시 리프팅 시키는 데는 단순히 피부 탄력이 증가되는 이상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쳐진 피부를 리프팅 시키기 위해서 예전에는 성형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머리와 이마가 만나는 경계로부터 귀 뒤에 이르기까지 피부를 절개한 뒤 피부를 잡아당기는 수술인데 전신마취가 필요한 대수술이 필요했던 것. 치료 효과는 좋지만 문제는 수술 후 한 두달 정도 얼굴이 붓고 전신마취가 필요하며 너무 갑작스럽게 얼굴이 변하게 된다는 것. 수술 후에 피부의 주름은 좋아졌지만 “성형수술 했나봐” 라는 수군거림을 피할 수가 없었다.

써마지는 얼굴의 주름을 개선하고는 싶은데 표시나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치료이다. 미국 FDA에서 medical face lifting 즉, 수술을 하지 않고 피부를 당겨서 주름은 개선시킬 수 있다고 승인을 받은 치료이다. 하지만 초기에는 그 효과가 썩 신통치 않았었다. 써마지 치료는 고주파를 피부에 전달하는 팁이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데 중요한데 초기에 나왔던 팁은 1 제곱센티미터의 넓이에 150번 고주파를 발사할 수 있었다. 그 정도 넓이의 팁으로 치료를 하면 150 샷만으로는 얼굴 전체를 치료할 수 없었고 자연히 치료 효과가 떨어졌던 것.

하지만 그 후에 점차 팁이 개량되면서 넓이가 1.5제곱센티로 50% 증가하고 300번 혹은 450번 심지어 600번까지 고주파를 발사할 수 있는 팁이 개발되었다. 이런 새로운 팁으로 450번 고주파를 발사할 경우 처음 나왔던 팁으로 치료하는 것보다 4.5배 정도 더 치료할 수 있게 되니 자연히 치료 효과가 많이 좋아지게 되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서 우리 병원에선 3.0제곱센티로 원래의 팁보다 한번의 치료 넓이가 세배나 증대된 팁을 사용하고 있다. 이 정도 넓이에 400번 발사할 수 있는 팁으로 치료할 경우 처음의 팁보다 거의 9배 정도의 치료가 가능하다. 1.5제곱센티 넓이에 450번 발사할 수 있는 팁에 비해서도 거의 두배 정도의 치료가 가능한 셈이다. 그러면서 치료 비용에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치료 효과를 결정하는 또 한 가지 변수는 어떻게 치료하느냐는 것이다. 얼굴에 무조건 고주파 에너지를 주입한다고 다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주름이 생기는 방향과 피부를 리프팅시킬 수 있는 방향 즉, 벡터(vector)를 고려하여 치료할 때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이처럼 하드웨어적인 면인 써마지 팁의 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인 벡터 방향을 고려한 치료 방법의 진화에 의해 이제 보다 손쉽게 주름 치료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쳐져서 늘어지고 주름이 깊어져서 고민인 분들은 부작용 없이 표시나지 않게 치료할 수 있는 써마지 치료를 고려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