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약 항생제
피지조절제
교감신경차단제
항우울제
바르는약 0.75% metronidazole gel (로젝스 겔)
트레티노인 크림 (스티바 크림)
피메크롤리무스 크림(엘리델 크림), 타크롤리무스 연고(프로토픽 연고)
브리모니딘 겔(미르바소)
이버멕틴 크림(수란트라:Soolantra)

 

약물치료

내복약

항생제 : 먹는 약은 대개 테트라싸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사용하는데 오랜 기간 동안 복용한다 하더라도 가벼운 위장 장애 이외의 특별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런 항생제가 어떻게 주사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 확실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마도 항생제의 항균효과 때문이 아니라 항염증작용에 의해 주사 때 생길 수 있는 염증이 줄어들어서 좋아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내복약은 단기간 복용해서는 효과가 별로 없으며 최소 6개월 이상 장기복용이 필요하다. 테트라싸이클린은 하루에 세 번 복용해야 하며 위장장애가 잘 나타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루 한 번 복용하면서 위장 장애가 거의 없는 doxycycline이나 minocycline 등을 사용함으로써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데 따르는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항생제를 오래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내성이 문제되지 않을까?

테트라싸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포함하여 모든 항생제를 오래 사용할 경우 항생제 내성이 문제될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를 사용하다가 경과를 봐서 안면홍조/주사 증상이 호전되면 용량을 반으로 줄여서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항생제 내성은 문제되지 않으면서 염증을 줄이는 효과는 계속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피지조절제 : 때로 염증이 심해서 여드름과 비슷한 뾰루지 같은 것들이 많이 생기는 경우 isotretinoin이라는 피지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피지조절제인 isotretinoin은 피부나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눈 증상이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교감신경차단제 : 교감신경차단제는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줄여줍니다 . 치료의 효과는 치료를 시작하고 2-3개월 정도가 지나야 나타나게 됩니다.

항우울제 : 감정변화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여 안면홍조 증세가 생기거나 안면홍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또는 폐경에 의한 안면홍조가 생길 경우 항우울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항우울제 용량보다 낮은 용량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렇게 낮은 용량을 사용할 경우 그 자체로 피부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르는 약

로젝스 겔 ( 0.75% metronidazole gel ) : 주사 치료 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고입니다. 하지만 주로 염증성 주사에 효과적이며 우리 나라에 많은 혈관성 주사에 대한 효과는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 연고를 잘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트레티노인 크림 (스티바 연고) : 스티바연고는 여드름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색소, 모공, 피부결 개선, 노화예방 효과가 있으며 오래 사용할 경우 피부의 탄력을 높여줍니다. 피부의 탄력이 높아지면서 혈관이 쉽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홍조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또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염증을 줄여주기 때문에 홍조가 심해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이 연고를 처음 사용할 경우 초기에는 자극이 되어 일시적으로 붉어지거나 각질이 일어날 수 있지만 점차 적응이 되면 들뜬 각질이 정돈되는 의사항대로 사용하도록 합니다. 저녁에 기초화장을 마친 후 눈가를 제외한 얼굴 전체에 얇게 펴발라주면 되는데 (낮에는 바르지 않는다.) 바르면서 입가와 코 옆 접히는 부위는 당기고 불편할 수 있으니 불편한 증상이 있을 때는 잠시 중단하셨다가 다시 사용합니다.

스티바 사용 설명서에는 스티바를 주사 환자에게 쓰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그 내용 즉, 주사 환자에게 쓰지 말라는 것은 무시하면 된다. 약품 설명서보다 우선 하는 것이 의사의 설명 또는 처방이다. 저자가 스티바 연고를 주사 치료에 사용한 것은 거의 20년 가까이 된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피부과 교과서에 몇 년 전까지는 스티바를 주사에 사용할 수 있다고만 되어 있었지만 최근에 나온 교과서에서는 혈관이 주로 늘어나는 혈관성 주사의 대표적인 치료제로 기재되어 있다.

피메크롤리무스 크림(엘리델 크림) / 타크롤리무스 연고(프로토픽 연고) : 엘리델이나 프로토픽이 나오기 전 까지는 스티바 연고가 사실상 유일하게 혈관성 주사에 사용되는 연고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로젝스 겔은 주사 치료에 많이 사용되지만 주로 염증성 주사에 더 효과적이고 혈관성 주사에는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방순원장은 프로토픽이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발매한 후, 혈관이 늘어나면서 심해진 피부 진피의 염증에 위의 연고들이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안면홍조와 주사에 처방했습니다. 실제 좋은 치료를 거둬서 치료 결과를 유럽 피부과 학회에 발표도 했고 피부과의사회 심포지엄 등에서 주사에 대한 강의할 때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주사 치료를 위해 이런 약들을 사용한다는 논문도 여러 편 나왔고 피부과 선생님들 중에 처방을 하시는 분들도 좀 늘었습니다.

이 약들은 실제로 혈관이 늘어나서 생기는 염증을 줄여 줌으로써 주사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엘리델과 프로토픽은 성분이 비슷한데 연고 기제(base)가 좀 다릅니다. 엘리델은 크림 타입이라 끈적거리지 않지만 프로토픽은 연고 타입이라 끈적거려서 바르기에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자극은 프로토픽이 좀 적게 나타납니다. 효과는 일반적으로 두 가지가 비슷하다고 되어 있지만 프로토픽이 낫다는 경우가 약간 더 많습니다.

엘리델이나 프로토픽 혹은 스티바 연고를 바르는 방법?

위의 세가지 연고는 주사 치료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처음 바를 경우 자극이 될 수 있다. 바른 부위가 붉어지면서 화끈거리거나 따갑고 눈이 따가울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한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바르는 것이 관건이다. 일단 세안 후 로션 같은 것을 바르고 적어도 30분 정도 지나서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바르기 전에 보습 크림(로션이 아니라)을 바른 후에 바를 수도 있다. 그래도 자극이 될 경우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와 같이 사용할 수도 있다. 같이 바르면서 자극이 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는 중단하고 엘리델이나 프로토픽 혹은 스티바만 바르도록 한다.

매일 바르지 않고 이삼일에 한번씩 바르다가 자극이 없을 경우 점차 바르는 간격을 줄여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바르는 약의 효과

먹는 약과 마찬가지로 이런 바르는 제품들이 주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서 좋아지도록 하는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런 약들의 기존에 알려진 효과만으로 이들 약이 주사에 나타내는 효과를 다 설명하지는 못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효과 이상의 치료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작용에 의해 주사가 더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브리모니딘 겔(미르바소) : 미르바소는 미국 FDA에서 혈관성 주사 치료제로 승인받은 약으로 주 성분은 브리모니딘(brimonidine)입니다. 피부 혈관이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것은 혈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에 달려 있는데 근육이 수축하면 혈관이 오무라들고 근육이 늘어나면 혈관이 늘어나서 피가 몰리기 때문에 붉어집니다. 이처럼 근육이 수축하고 늘어나는 자극은 교감신경을 통해 전달됩니다. 그런데 교감신경은 알파 교감신경과 베타 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집니다. 이 중 베타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늘어나고 알파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수축됩니다.

브리모니딘은 알파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혈관이 오므라들도록 하는 약입니다. 약을 바르고 30분-1시간 정도 지나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서 대략 4-8시간에 최대 효과가 나타나며 대략 12시간 정도 효과가 지속합니다. 따라서 활동을 시작하는 아침에 바르면 주로 활동이 나타나는 저녁까지 효과가 지속되므로 이 약을 바르고 일상 생활을 하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미르바소의 단점도 있습니다. 미르바소를 사용하다 보면 효과가 점점 떨어져서 더 많은 양을 발라야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약을 전 날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홍반이 기존보다 더 심해지는, 소위 리바운드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홍조/홍반이 더 심해지는 부작용은 10-2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따라서 미르바소를 사용한다면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할 텐데 어떤 경우에 부작용이 생기는지 아직 잘 모릅니다. 미르바소의 효과가 12시간 지속한다는 것은 그 동안 계속 근육을 수축시키는 것인데 장시간 동안 근육이 수축되다보면 근육이 피로해 져서 더 이상 약에 반응하지 않고 근육이 늘어난 상태가 지속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원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지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너무 효과가 좋으면 내성이나 리바운드가 생길 가능성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미르바소를 보습 크림에 섞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르바소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 본 바에 의하면 미르바소 1 : 보습 크림 5로 희석해서 발라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물론 희석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는 효과가 좀 떨어집니다.이렇게 보습 크림과 섞어서 바르는데 매일 바르기 보다는 2일이나 3일에 한번 바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엘리델은 혈관이 늘어남으로써 체액이 혈관에서 빠져 나와 피부에 쌓이면서 생기는 염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엘리델은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미르바소는 일시적인 증상을 완화해 주는 약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미르바소만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주사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먹는 약과 엘리델 같은 바르는 약 그리고 ipl 치료 등을 하면서 보조적으로 미르바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버멕틴 크림(수란트라:Soolantra) : 이버멕틴(수란트라)는 모낭충 같은 기생충을 치료하는 구충제로 사용하는 약으로 로젝스 겔처럼 염증성 주사의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은 제품입니다. 염증성 주사로 허가 받았어도 혈관성 주사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 시판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나라 사람들의 주사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그리고 부작용은 어떨 지에 대해 검증이 필요합니다.

레이저치료

색소(dye) 레이저 : 혈관을 치료하는 레이저로는 예전부터 색소(dye)레이저가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혈관 치료에 많이 써왔던 색소 레이저는 시술 후 딱지가 많이 생기며 아울러 멍든 자국이 생겨서 1달 이상 지속되고 색소 침착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이는 색소레이저가 혈관을 터뜨려서 파괴시키기 때문에 혈관 내에 있던 적혈구가 빠져 나오기 때문. 색소 레이저 치료로 늘어난 혈관이나 홍조가 어느 정도 좋아질 수는 있지만 만족할만한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무엇보다 심한 딱지와 멍이 드는 부작용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어서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치료를 받기에는 불편합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한 롱펄스 색소 레이저가 개발되어 치료에 이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는 브이빔(V-beam) 그리고 브이스타(V-star) 등이 있습니다. 브이빔도 실제로 사용할 경우 멍이 드는 경우가 꽤 많아서 최근에 더 업그레이드된 브이빔 퍼펙타가 개발되기도 하였습니다. 브이스타를 만드는 싸이노셔 사에서는 595nm 파장의 빛과 1064nm 파장의 빛이 연달아 나오는 씨너지란 기종을 개발하여 혈관 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KTP 레이저 : KTP레이저는 혈관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응고시켜서 파괴하기 때문에 시술 후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지속해야 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적합합니다. KTP 레이저는 시술 후에도 색소침착이 생기지 않으며 치료 다음 날부터 별 표시가 나지 않고 세수나 화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도 시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입니다.

하지만 KTP 레이저는 늘어난 혈관을 파괴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얼굴이 붉어지기만하는 홍조를 줄이는 데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최근에 KTP 레이저는 레이저가 조사되는 팁의 크기를 크게 하여 침투 깊이를 높임으로써 좀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한 기기로 업그레이드 되었는데 엑셀 브이 등이 그런 기종의 레이저입니다.

카퍼 브로마이드(cupper bromide) 레이저 (상품명: 옐로우 레이저) : 옐로우 레이저는 두가지 파장의 빛이 나오는 레이저입니다. 색소에 잘 흡수되는 녹색의 빛과 혈관에 잘 흡수되는 노란색 빛(577 nm 파장)이 나옵니다. 레이저가 혈관 치료에 효과적 이려면 혈관에 잘 흡수되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577 파장은 기존의 색소(dye) 레이저의 585nm나 595nm 파장보다 혈관에 흡수가 훨씬 잘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흡수가 잘 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빛이 혈관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즉, 빛이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갈 수 있는지가 혈관 치료 효과를 결정한 중요한 변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빛은 파장이 길수록 피부 깊이 들어갑니다. 그런 의미에서 577 파장은 585나 595보다 투과력이 훨씬 떨어집니다.

사실 처음에 혈관 치료 레이저가 개발될 때에 당연히 혈관에 가장 잘 흡수되는 577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가 만들어 졌었습니다. 하지만 이 레이저는 금방 585 파장을 이용한 레이저로 대치되었습니다. 목표물인 혈관까지 577 파장의 빛이 들어가지 못해서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595 파장을 이용하는 브이빔이 개발된 것도 바로 들어가는 깊이를 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혈관에 흡수되는 것은 좀 떨어지더라도 585보다 더 깊이 들어가서 혈관 치료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즉,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란 속담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옐로우 레이저를 수입하는 회사는 들어가는 깊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은 빼고 옐로우 레이저가 혈관에 잘 흡수된다는 점만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IPL : 저자는 안면홍조와 주사의 치료에 IPL(intense pulsed light)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3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치료를 하게 되면 늘어난 실핏줄과 함께 얼굴이 쉽게 붉어지는 안면홍조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IPL 시술 후에도 물집이나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다른 레이저 치료에 비해 훨씬 줄었고 세수나 화장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특히 IPL치료는 홍조나 늘어난 혈관을 치료하는 것 이외에 주근깨나 잡티도 옅어지게 하며 피부의 탄력을 높여줘서 전반적인 피부 톤이 개선되어 밝아지게 됩니다. 미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주사가 있어서 IPL 치료를 받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정도는 평균 5회 치료 후에 약 75% 정도였습니다.

S&U피부과에서 2001년 피부과 추계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평균 65%정도의 치료만족도를 보입니다. 즉, 사람에 따라 치료반응이 약간씩 다르다는 것으로 90% 이상의 치료만족도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고 30% 정도의 효과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백인들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료만족도가 10% 정도 낮은 것은 백인들이 피부에 색소가 동양인들의 피부에 색소보다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사실상 모든 혈관 치료 레이저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한 백인들의 경우 치료 받은 사람들의 평균연령이 30대 후반에서 40대였던 것에 비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20대였습니다. 주사가 나이가 들면서 증세가 심해진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백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더 심한 상태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뜻이 됩니다. 이처럼 증상이 심한 경우 치료 후에 좋아지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던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백인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 사람들 사이에서도 나타나서 40대 이후에 치료 받았던 사람들은 심했던 홍조와 늘어난 혈관도 좋아질 뿐 아니라 피부도 더 탄력 있게 되고 잡티도 줄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피부의 탄력이나 잡티는 문제가 되지 않고 오직 홍조만 문제인 경우가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그 정도가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 후에 좋아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서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안면홍조와 주사의 치료에 어떤 레이저가 가장 적합할까?

레이저 치료보다 앞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사 치료에 레이저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의사항을 잘 지키고 약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인데, 아주 서서히 좋아질 수 있다. 레이저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주사 치료가 워낙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치료 효과를 높이고, 기간을 단축시키며, 약만으로는 되지 않는 늘어난 혈관을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안면홍조에 어떤 레이저가 좋은가 하는 문제로 되돌아가 보면, 사실상 혈관치료용 레이저를 갖고 있는 병원이라면 그 레이저가 가장 좋다고 할 것은 자명한 것이다. 왜냐하면 레이저를 구매하기에 앞서서 여러 가지를 따져보고 비용과 효과면에서 가장 좋다고 판단된 레이저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레이저를 비교해서 사용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혈관치료에 오래 전부터 가장 많이 사용된 레이저는 색소(dye)레이저이다. 이 레이저는 혈관 내에 있는 적혈구가 헤모글로빈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585nm(나노미터)파장의 빛을 잘 흡수한다는 것을 원리로 만들어졌다. 이 레이저를 사용하면 585나노미터의 빛이 방출되면서 주로 혈관 안에 있는 혈색소에 흡수된 후, 열이 바깥으로 전파되면서 혈관을 터뜨리게 된다. 따라서 혈관 이외의 다른 피부에는 별로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선택적으로 혈관만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레이저 광선을 방출하는 시간이 약 500마이크로초 (1/2000 초 정도 됩니다) 이하로 매우 짧기 때문에 혈관이 터지게 되어서 멍이 든다는 것이다.또한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시간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잘 들어맞는 혈관만 파괴되고 그 이상 또는 이하의 혈관은 잘 치료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여 나온 레이저가 레이저 광선이 나오는 시간을 좀 더 길게 한 롱펄스 색소 레이저이다. 여기에 속하는 것이 스클레로플러스인데 이 레이저는 585나노미터의 파장 뿐 아니라 세가지 파장이 더 나오도록 되어 있다. 레이저 조사 시간은 1.5ms (미리 초 즉 , 1.5/1000초)까지 길어졌다. 하지만 이 정도의 시간으로는 멍이 드는 단점을 보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곧 이어서 개발된 것이 브이빔 레이저이다. 브이빔은 595나노미터의 단일 파장을 방출하며 시간은 40미리 초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레이저 방출 시간이 길어진 만큼 종래의 색소 레이저에 비해 좀 더 다양한 굵기의 혈관을 치료하게 되었으며 멍이 드는 부작용도 더 줄어들게 되었다. 하지만 브이빔 치료 후에 멍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며 다만 그 전의 색소 레이저에 비해 멍이 드는 경우가 줄었다는 것이다. 만일 늘어난 혈관만 치료한다면 KTP 레이저가 효과적이다. 색소 레이저와는 달리 멍든 자국도 없으면서 늘어난 혈관이 잘 치료된다. 이 레이저는 532나노미터의 파장을 방출하는데 혈관을 터뜨리지 않고 순식간에 응고시켜서 파괴하기 때문에 멍이 들지 않는다. 다만 간혹 치료한 혈관 부위를 따라서 얕게 딱지가 생기는 경우는 나타난다.

IPL은 500나노미터에서 1200 나노미터의 파장을 방출하며 휠터를 이용해서 필요한 부분의 파장만 방출하도록 한다. 또한 광선이 방출되는 시간을 300미리초까지 늘릴 수 있다. 그리고 빛을 한 번에 방출하는 것이 아니라 두번 혹은 세번에 나눠서 방출할 수도 있다. 그만큼 다양한 굵기의 혈관을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고 부작용도 훨씬 적다는 뜻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면, 깊이 있는 굵은 혈관을 치료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고 에너지의 광선을 이용해야 한다. 그만큼 피부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IPL인 경우에는 고에너지를 세번에 나눠서 방출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에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줄어들고 사실상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 잠깐만: 브이빔과 IPL의 차이는? (상담에서 나타난 질문과 답변)

안녕하세요. 제가 얼굴 홍조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싶어서 알아 보고 있는데요.

홍조 치료에 많이 쓰인다는 브이빔과 ipl 중 어떤걸 받아야 할지 아직몰라 망설이고 있는 중 입니다.
그래서 김방순 원장님께 몇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1. V-beam이라는 레이저는 candela라는 외국회사에서 만들어진 기종 ‘한가지’만을 브이빔 레이저라 일컫고 ipl은 한가지 기종이 아니라 똑같은 ipl시술 이라고 하더라도 병원마다 사용하는 레이저의 기종이 다르다는 말이 맞나요?
  2. 이곳 피부과에서는 어떤 ipl을 사용하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전화상담으로 여쭤봐야 되나요?
  3. 다른 몇군데의 피부과에 문의해본 결과 브이빔을 사용하는 곳이 많던데 브이빔과 ipl은 무슨 차이인가요? 브이빔은 혈관치료에 더욱 특화(?)된 레이저가 아닌가요? ipl이라는 레이저는 기미, 잡티와 같은 다른 피부질환의 시술로도 많이 쓰이는 것 같아서요.

================================ 답변입니다. ======================================

#1. 맞습니다.
브이빔은 한가지 기종이지만 IPL은 여러 기종이 있습니다.
저는 브이빔 퍼펙타를 사용하지 않고 IPL로 치료를 합니다. 브이빔보다 IPL이 더 치료 효과가 좋다고 생각해서인데 안면홍조 치료에 IPL이 좋은지 아니면 브이빔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은 거의 10여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의 답변은 두가지 기기로 몇십명의 안면홍조 환자들의 얼굴 반쪽을 나눠서 치료해 봐야 알 수 있는 문제인데 전제 조건이 시술하는 사람이 IPL과 브이빔 둘 다에 경험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IPL의 기기 값이 브이빔보다 고가였기 때문에 어느 기기가 고가인지 저가인지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가의 IPL이 많이 보급되면서 웬만한 피부과 뿐 아니라 피부과를 표방하는 의원들 대부분에서 IPL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브이빔은 기존에 나왔던 브이빔과 최근 업그레이드된 브이빔 퍼펙타라는 두가지 기종만 있습니다. 하지만 IPL은 여러 회사에서 IPL을 만들면서 2억에 가까운 고가 기종이 있는가 하면 2천만원도 채 안되는 저가의 중국산 혹은 국산 기기들도 있습니다. 고가의 기종은 아무래도 빛의 퀄리티가 좋고 여러 가지 변수를 조절해서 다양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하게 변수를 조절해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IPL이 안면홍조 치료에 있어서 브이빔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변수 조절에 의해 다양한 크기의 혈관들이 다양한 깊이로 있는 안면홍조를 더 잘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가의 IPL이라고 해도 이렇게 다양한 변수 조절이 된다면 좋은 성능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의 기종이 다양한 변수 조절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사실 안면홍조 치료에 있어서 어떤 기기를 사용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가, 어떻게 치료하느냐 입니다. 앞서 답변드린 내용 중에 얼굴 반쪽을 두가지 기기로나눠서 치료할 때 두가지 기기에 경험이 많은 의사가 치료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었는데 그 이유는 어떤 기기에 대한 치료 경험이 많아야 그 기기의 치료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브이빔은 오래 사용했지만 IPL에 대한 사용 경험이 없다면 아무리 고가의 IPL을 사용한다고 해도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안면홍조의 경우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서 생기는 것인데 혈관의 분포도 다양한 깊이로 있으며 늘어난 혈관의 크기나 개개인의 피부 타입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저의 병원에서는 루메니스 라는 회사에서 만든 바스큘라이트라는 기종을 사용하다가 현재는 같은 회사에서 만든 루메니스 원이라는 기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스큘라이트가 단종되면서 업그레이드 된 기종입니다.

3. 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IPL을 도입한 것이 2000년 여름인데 그 당시 안면홍조 치료가 목적이었습니다. 그 후 색소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알려지면서 색소 질환 치료에도 이용하고 있고 최근에 타 병원에서는 혈관 보다 색소 질환 치료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혈관 치료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양한 크기의 혈관을 치료하려면 여러 변수를 적절하게 조절하면서 치료해야 하는데 레이저나 혈관 질환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지 않은 경우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IPL로 혈관 치료를 잘 하지 않고 어쩌다 할 경우 경험이 적어서 적절한 치료 변수를 사용하지 못하므로 효과가 적습니다. 브이빔은 치료 변수를 조절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즉, 상대적으로 사용법이 간단합니다. 따라서 웬만하면 치료 효과가 좀 나타납니다. 즉, 브이빔의 경우 경험이 많은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 간에 치료 효과의 차이가 아주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IPL은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브이빔 보다 IPL이 치료 변수 조절을 더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제대로 IPL 치료를 할 경우 브이빔보다 더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타치료

자극 피하기

  • 땀이 많이 나는 심한 운동, 사우나, 반신욕 등을 피합니다.
  • 술을 마시는 것은 아주 좋지 않습니다. 술을 마시게 되면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혈관이 늘어나기 때문에 얼굴이 붉어집니다.
  • 뜨거운 음식을 입에 물고 있으면 입안의 온도가 증가하게 되는데, 그 열 자극이 목에 있는 혈관을 통해 머리에 있는 체온 충주로 전달됩니다. 체온 충주에서는 그 열 자극 때문에 우리 몸 전체의 온도가 상승한 것으로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따라서 체온을 낮추기 위하여 혈관이 늘어나도록 신경을 통하여 명령을 전달하기 때문에 결국 얼굴에 홍조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뜨거운 밥, 국, 찌개, 커피 및 차 등은 약간 식혀서 먹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 자체는 영향이 없으므로 뜨겁지 않다면 커피나 홍차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 아주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 즉 먹으면서 입안이 얼얼거리고 땀이 날 수 있는 음식(예를 들어, 낙지볶음이나 고추장찌개 등)은 얼굴에 홍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 심한 온도의 변화에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겨울에 추운 바깥에 있다가 따뜻한 실내로 바로 들어간다든지, 난로의 열기나 조리를 할 때의 가스 불의 열기 등을 직접 얼굴에 쬐는 것은 주사를 악화시키게 되므로 피해야 합니다.
  • 햇볕에 노출되면 혈관을 감싸고 있는 탄력섬유의 손상이 초래되어서 결과적으로 혈관이 쉽게 늘어나게 됩니다. 또 햇볕에 있는 자외선이 주름살, 기미, 주근깨, 잡티 그리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주사 때문이 아니라도 햇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햇볕에 노출될 경우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선 스크린)을 바르도록 합니다. 특히 앞에서 나왔던 바와 같이 혈관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자외선 A이므로 주사가 있는 사람들은 자외선 A와 B둘 다 차단되는 복합 차단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 피부에 발랐을 때 따끔거리는 느낌을 주는, 즉 자극이 되는 비누, 알콜성 크린싱 로션이나 스킨로션, 아스트린젠트 등은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미스트를 뿌리거나 얼음을 갖다 대지 않습니다.
  • 보습 크림을 잘 바르도록 합니다. 보습 크림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이 바르는 보습 크림이 바람직합니다.
  • 건강보조 식품 중 홍삼은 몸에 열을 나게 하기 때문에 먹지 않도록 합니다.

기타의 치료법

교감신경 차단술 : 홍조 증상이 아주 심하면서 지나치게 땀이 많이 흘러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 교감신경 절제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혈관을 늘어나게 해서 홍조를 생기게 하고 땀이 분비되도록 하는 교감신경을 절제하는 수술로 효과가 있지만 부작용도 반드시 나타나며 한번 시술받으면 돌이키기 어렵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해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얼굴 마사지 : 주사가 심한 경우 양 볼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붓기가 지속되면 염증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저녁에 한번씩 코와 양 볼을 마사지해서 붓기를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잘못 마사지를 하면 자극이 되어서 오히려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일반 피부 관리실에서 관리를 받기보다는 피부과의 피부 관리실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얼음을 물고 있기 :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경우 그 열이 바로 대뇌로 전달되어서 홍조가 생기게 되는데 반대로 홍조가 생길 것 같은 경우 즉, 날씨가 아주 더울 때 얼음을 입에 물고 있으면 대뇌로 전달되는 온도가 낮기 때문에 혈관이 늘어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보습제의 사용 : 주사로 인해 얼굴이 많이 붉어진다는 것은 결국 혈관이 늘어나서 피가 피부에 많이 몰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피가 뜨겁기 때문에 안면홍조/주사가 있을 경우 피부의 온도가 높아집니다. 즉, 열감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의 수분이 잘 빠져 나가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습니다. 피부가 건조해 지면 각질층에 손상이 생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극에 더 예민해집니다. 주사 환자들이 다른 사람들은 괜찮은 화장품을 발랐을 때 흔히 따가운 증상을 느끼는 것은 피부가 얇아져서 예민해진 것이 아니라 피부 혈관이 늘어나서 피부 각질층에 손상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자극이 적은 보습 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