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생긴 혈관종의 치료시기는

안녕하세요.
저는 2개월이 조금 넘은 딸아이의 엄마입니다.
태어날때 부터 왼쪽볼에 빨간점처럼 생긴것이 있어, 피부과 진찰을 받았더니
혈관종이라고 80%는 7세이전에 없어진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혈관종이 많이 커지고, 만지면 터질것 같아 아주 걱정스럽답니다.
아는사람이 2개월이후에 서울에서 3회정도 치료받고 좋아졌다고 해서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
다.
초기화면의 눈가에 난 딸기혈관종의 아이와 우리아이의 증상이 거의 비슷합니다. 크기도 비슷
하고요..
치료는 지금부터도 바로 받을수 있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어떤 방법으로 치료를 해야하는지….등등 혈관종의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그럼 수고하세요..

[ 답변 ]   Name : S&U크리닉   Date 2002-02-18

안녕하세요?

우선 혈관종을 치료하지 않고 놔두면 어떻게 되는지
자연적인 경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 다.
혈관종이 태어나면서부터 비교적 크게 보이는 경우는 별로 없고
대개는 출생 초기에는 보이지 않거나 작은 빨간 점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점이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게 되는데
대략 1달 정도 지나면 갑자기 크기가 커지지 시작합니다.
이처럼 급격하게 크기가 커지는 것은 대개 생후 6개월 정도까지 지속되며
그 후에는 크기가 점점 커지기는 하지만 자라는 속도는 좀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계속 크기가 자라다가 생후 1년 정도 되면 성장이 멈추고 그 후에는 별로 변화가 없다

시간이 더 지나면서 아주 서서히 줄어드는 것이 보통입니다 .
생후 5-7세 경이 되면 연구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80-90% 정도가 없어집니다 .

이처럼 치료를 하지않아도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아과 선생님들이 그리고 레이저 치료를 하지않는 일부의 피부과 선생님들이
어차피 없어지니까 별다른 치료를 하지말고 기다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또 다른 이유는 그분들이 알기에
혈관종 치료에 특별하게 효과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레이저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아는 혈관종 치료방법은
효과는 별로면서 부작용은 꽤 많은 방법들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기다리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지요.

이분들이 치료를 권유하는 특별한 경우란
눈에 혈관종이 생겨서 그냥 놔두면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또는 혈관종이 너무 커져서 출혈이 되면서 생명에 위험이 될 수 있는 경우 등입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10-20%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때 가서 다른 치료를 해야됩니다.

두번째는 없어질 때에 깨끗이 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가 쪼글쪼글해지거나 흉터가 생기거나 튀어나온 상태로 되는 등
혈관종은 없어지지만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아이가 어렸을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자기 스스로도 혈관종을 의식하게 되고
유아원 등에 다니게 되면서 다른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면서
심리적인 상처를 크게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의 부모들이 받는 마음 고생도 이에 못지 않겠지요.
마지막으로 치료시기가 늦어지면 혈관종이 커지게 되므로
그만큼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미루고 기다리기만 해야할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치료방법이 별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크다면,
그래서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다려서 자연치유되길 기대하는 것이 낫다면,
당연히 치료를 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레이저 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벌써 10여년 전부터
혈관종은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10여년 전부터 써온 혈관치료 레이저는 색소(다이)레이저인데
파장이 그다지 길지 않기 때문에 피부 깊이 들어가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조기에 치료를 하면 늘어난 혈관들의 깊이가 깊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될 수 있으며(물론 여러번 반복치료를 해야 합니다)
혈관종이 약간 자란 상태라 하더라도 자꾸 되풀이 치료를 하면
혈관종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향후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것을 더 촉진하게 됩니다.

더욱이 저희 병원에서 혈관종의 치료에 사용하는 IPL은
기존의 색소 레이저에 비해 거의 두배 정도 깊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초기 단계의 혈관종 뿐 아니라 어느 정도 자란 혈관종에도 효과적입니다.

물론 한 번에 다 치료되는 것은 아니어서
혈관종의 두께에 따라 여러번 치료가 필요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레이저에 비해 훨씬 효과가 좋습니다.
부작용 면에서도 이 치료 후에 흉터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은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치료 후에 일시적으로 딱지가 생기는 경우는 간혹 나타납니다.

따라서 혈관종이 있으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도 좋고 치료횟수도 줄어들게 됩니다.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레이저 치료를 주저하시는 부모들이 많은데
아이가 어릴 때 치료를 해야 그나마 치료가 수월합니다.

7살 정도 되어서 안없어진 상태에서 치료를 하려면 아이가 협조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때마다 매번 여러 명의 어른이 달라붙어서 붙들고 하거나 전신마취를 해야합니다.

비용은 혈관종의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일단 병원에 오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고 가능한 일찍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상담주제 : 혈관종 문의

[ 질문 ] No.19664  Name : hanjun10  Hit 5  Date 2002-02-18

2월 14일에 기다리던 예쁜 딸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아이의 얼굴(코 왼쪽과 인중에..)에 붉은 반점을 발견하고
집사람과 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 생후 4일된 아이를 데리고 동네 피부과에 갔더니
5~7세 까지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그때면 유치원도 가야하고 아이가 받을 마음의 상처가 제일 걱정 입니다.
며칠전에는 아는 분께 물어 봣더니 빨리 치료를 하는것이 요즘의 추세라고 하고…

궁금한점을 요약하면

1. 신생아는 어떤(자연치유 가부) 혈관종인지 알수가 없나요?
2. 레이져로 시술이 가능 하다면 당장이라도 가능 한가요? (통증 등을 견딜수 있나요?)
3. 시술 후에는 완치(흉터 없이)가 가능 한가요?
4. 가능하다면 한번 시술로 끝날까요?

바쁘시겠지만 답변 부탁 드립니다.

[ 답변 ]   Name : S&U크리닉   Date 2002-02-18

안녕하세요?

아마도 위의 내용을 읽으셨으면 궁금해하시는 것들이 거의 다 해소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질문하셨던 내용에 대해 다시 답변을 드리면,

1). 진찰을 하면 대개 어떤 형태의 혈관종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자연치유될 지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며 다만 자연치유될 가능성만을 알 수 있는 것입니 다.
즉, 자연치유될 수 있는 혈관종이라고 해도 100%의 확률이 아니기 때문에
님의 아이가 자연치유되지 않을 10-20%에 속할 수도 있으며
그 경우 그 아이에게는 80-90%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지요.

2). 당장이라도 레이저 치료가 가능하며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그 시기는 빠를수록 좋습니다.
통증이 당연히 있지만 어쩔 수 없으며
가능한 통증을 줄이기 위해 바르는 마취연고를 사용하거나 부분마취를 하게 됩니다.
어렸을 때 통증에 대한 기억은  향후 잠재적으로 아이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생후 1년 이전에 겪었던 통증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조기 치료의 필요성이 더 강조 되는 것입니다.

3). 완치여부는 100%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그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4). 혈관종의 크기나 두께에 따라 치료횟수가 달라지는데
아마도 여러차례 시술이 필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