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엘리델이 홍조에 미치는 영향 글의 고유코드 : 6814 글쓴이 : 박미영 엘리델 연고를 처방받은 한 사람으로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알아본 결과 홍조증 에 좋은 연고라 하더군요.아토피 치료제로 나온 이 연고가 어떻게 홍조치료에 좋은 결과를보일수있는지 의문입니다.늘어난 혈관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염증을면 역제로서 막는다는 건...홍조를 악화시키진 않다는걸 말해주나...근본적으로 붉은 얼 굴을 조금이나마하얗게 될 수 있을 지가 궁금합니다....평상시에도 붉은 볼을 가진 사람으로서..완치되기 어려운 홍조증을,,,벗어나고싶은마음에서 올립니다..^^^ 아...또 연고를 바르고 난뒤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얼굴에 뭘 바르는걸 싫어해서 화장도 안하고 그러는데요.. 연고만 바르고 자외선을 쬐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들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요.. 꼭 바르고 다녀야 합니까? 답변글입니다. 제목: 엘리델 연고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평상시에도 볼이 붉고 자극을 받을 때 심하게 붉어지는 안면홍조 증상이 있다면 주사로 진행되었다고 봐야 할 겁니다. 안면홍조는 자극에 대해 혈관이 과도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생깁니다. 이렇게 과도하게 혈관이 늘어나면 혈관 벽이 약해져서 혈관 내에 들어있어야할 체액이 피부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체액이 피부에 쌓이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염증이 생깁니다. 그런데, 염증 반응이 생기면 혈관을 늘어나게 하는 인자가 나와서 혈관을 더 늘어나게 합니다. 그러면 늘어난 혈관에서 다시 체액이 빠져나와 염증은 더 심해지고 또 혈관을 자극해서 혈관이 더 늘어나고.... 결국 계속해서 악순환이 되면서 안면홍조 증상이 심해집니다. 엘리델은 원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며 다른 피부염이나 염증 질환에 다 사용이 가능합니다. 염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와 달리 오래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없도록 만들어진 것이지요. 주사 환자를 오래 진료하면서 국내의 주사 환자들은 외국과는 임상 양상이 많이 달라서 주로 혈관이 많이 늘어나는 혈관성 주사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아내고 미국 피부과 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런 혈관성 주사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연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주사 치료에 많이 사용되었던 로젝스 겔이란 연고는 혈관성 주사에는 별로 효과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염증 치료에 효과적인 엘리델이 주사나 안면홍조에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처방을 냈었고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럽피부과학회에 보고를 한 바도 있었고요. 엘리델이 만능은 아니어서 이 연고만으로 안면홍조의 모든 증상이 좋아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항상 붉은 상태라면 이미 혈관이 많이 늘어난 상태여서 연고만으로 늘어난 혈관이 되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늘어난 혈관을 줄여주는 IPL 치료가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엘리델을 꾸준히 바르면 최소한 지금보다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좀 더 나아가 증상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연고를 바른 후에 피부암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특히 피부에 색소가 많아서 피부암 발생이 현저히 낮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별로 그런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자외선 차단제는 지속적으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피부암 발생을 걱정해서가 아니라 자외선이 안면홍조를 악화시키는 주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평상시에 주로 실내에서만 생활하신다면 굳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는 없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