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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간 주사 혹은 지루성 피부염 그 중간 어디쯔음으로 고생하고 있는 20대 입니다.
증상이 있을 때는 거칠어지는 피부결과 붉은 염증 좁쌀들이 올라옵니다.
염증을 동반하니 피부도 불긋불긋 하구요..

해본 치료로는 항생제(미노씬,독시) 먹어봤는데, 먹을 때는 좋아지지만
안 먹으면 재발하고를 반복해서 지금은 약을 먹어도 별다른 반응이 없을 정도로 내성이 생겨버린 듯 합니다.
엘리델 사용해봤으나 효과가 없어서 프로토픽을 꽤나 오래 사용하였고,
이것 역시 사용하면 할수록 의존성이 생기는 것 같고, 자극이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문제는 각질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독 오른쪽 볼에만 각질이 심합니다.
평소에는 잘 안보이다가 세수를 하거나, 피부가 뿔게 되는 상황에서 각질이 벗겨집니다.
그런데 이 각질이, 보통의 건조할 때의 각질이 아니라
말 그대로 피부가 허물 벗듯이 벗겨지는 각질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최근에야 이게 습진 반응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습니다.

세수를 하면서 손만 살짝 대도 바로 주르륵 하얗게 밀려버리는 각질 말입니다.
그러면 이때 다들 말합니다. 그거 밀지 말라고.
제가 미는 게 아닙니다. 이미 죽어서 떨어져 있는 각질처럼 나옵니다.
세수할 때 아예 얼굴에 손을 안 댈 수는 없으니까요.

이렇게 각질이 밀려버리고 나면 다음날 없겠지 싶으나
다음날 세수하면 여전히 밀립니다. 어디서 그렇게 만들어져 나오는지.
그렇다고 세수를 안하고 살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보통 팔꿈치 같은 곳에 각질이 일어나면 우리는 두가지 방법으로 각질을 해결합니다.
첫째는 밀든, 화학 제품을 쓰든 해서 제거를 하거나, 둘째는 보습제를 듬뿍 발라서 잠재우죠.

각질 얘기를 하면 다들 또 말합니다.
절대 밀지 말고 보습 열심히 해주면 없어질 거라고.
충분한 보습제를 쓸 수 없습니다.
몇년간 몸소 체험하고 부딪혀서 얻은 결과는 이 피부염은 유분기에 굉장히 약하다는 겁니다.
유분기가 조금이라도 섞인 제품을 사용하면 바로 염증 반응이 나타납니다.
시중에서 피부염에 좋다는 제품, 병원에서 쓴다는 제품, 아기들도 사용한다는 제품...
안써본 것이 드물 겁니다.
그렇다고 수분감으로만 돼있는 제품을 바르면.. 아시겠지만 금방 날아가버리죠. 각질에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그러면 다음날 또 세수를 하면서 밀려나오는 각질들.

한쪽 얼굴만 그러니까 더 신기합니다... 몇년을 이런 증상으로 이러고 있습니다..
그때문인지 염증도 각질로 고생하고 있는 쪽이 더 심하고, 피부도 더 민감합니다.
저도 찐득찐득한 보습제 듬뿍 얹어놓고 다니고 싶지만
염증때문에 그럴 수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