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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점은 점세포의 양성 종양입니다.
즉, 색소를 만드는 점세포가 많이 몰려 있어서 나타납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점세포들이 증식하면서 더 깊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오래된 점은 깊이가 깊어집니다.
이처럼 깊은 점은 치료가 한번에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깊은 점을 한번에 치료하려고 너무 깊이 치료하면 흉터가 생길 수 있어서입니다.
그러므로 깊은 점은 흉터가 남지 않을 정도로만 치료하고
혹시 재발하면 그 때 다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지금 올려 주신 사진을 보면 선천성 모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점은 대개 나이 들면서 생기지만 어려서부터 생기는 점을 선천성 모반이라 합니다.

이런 선천성 모반을 치료하는 방법은 수술로 제거하는 것과 레이저 치료가 있습니다.

선천성 모반은 성인이 되어서 생기는 후천성 점에 비해 점세포들이 훨씬 깊이 있고
털을 만드는 모낭을 따라 점세포들이 깊게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위에 있는 점세포들을 제거하더라도 모낭 주위에 있던 점세포들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올라와서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므로 레이저 치료를 할 경우 최소한 10-20회 이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렇게 해도 완전히 없애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미한 흉터가 생길 수도 있고요.

수술로 제거할 수도 있는데 크기가 크다면 한번에 다 제거하지 못하고
여러 단계로 나눠서 수술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흉터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최근에 레이저 치료가 발달하면서 흉터를 레이저로 치료하여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수술로 점을 제거하고
흉터는 다시 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흉터 치료도 한번에 되는 것이 아니어서 최소 10회 이상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이런 과정을 다 겪는다는 것이 고통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치료할 지 아니면
좀 더 자라서 아이가 치료 필요성을 느낄 때 치료할 지를 결정하는 것은
현재 점이 얼마나 보기 흉한지
그리고 아이가 유아원 등에 다니면서 혹시 놀림을 받는지
점이 있는 것보다 흉터가 보기에 더 나을지
아이가 10-20회의 레이저 치료를 잘 견딜 수 있을 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어떻게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정답은 없습니다.

만일 레이저 치료를 한다고 하면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치료 결과는 더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피부가 얇아서 점의 깊이도 얕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더 좋습니다.

레이저 치료를 많이 하는 피부과와
이런 수술을 하는 성형외과에서 각각 진료를 받아 보시고
위에 말씀드리 고려 사항을 감안하셔서 치료 여부를 결정하셔야 할 것입니다.
치료 비용이나 시술 기간 등도 치료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어서
먼저 진료를 받아 보셔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