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L도 브이빔처럼 멍이 드는 것은 아닌가요?

안녕하셨어요?
날씨가 한창 더운데 수고하십니다.. 또 상담드립니다.
코와 양볼의 안면홍조땜에 고민하는 여성입니다…
좀 죄송스런 말이지만 ipl 처럼 시술후 멍없이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기계로 시술을 받으면
그만큼 피부에 부담이 없기때문에
안면홍조가 개선되는 효과가 거의 없 고 재발이 쉽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두 아직 확실히 모르기에 이렇게 글올 렸습니다.

V빔 레이저나 scleroplus HP 레이저도
늘어난 혈관을 응고시키는 작용으로 멍이 드는 부작용을 최소화했다고 하나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에너지의 강도를 높이면 혈관이 터져 피부에 멍이 듭니다.
그리고 멍이 들어야 치료의 효과가 더 높다고 하더라구요 ..
그러면 ipl로 시술해도 치료의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나요??
재발이 쉽지 않을 까요? ( V이빔은 효과가 꽤 장기적이라던데…)
기분상하지마시구요 선생님… ipl 에 대해 좀 자세히 알고 시술받고 싶어서요 …

ipl 은 에너지를 한번 쏘는 걸로 홍조와 기미,잡티,잔주름을 모두 한꺼번에 개선시 키나요??
전 기미나 잔주름 잡티 ..뭐 그런것들은 치료받고 싶지 않거든요..
비교적 얼굴이 하얗고 깨끗해서 잡티는 없어서요…
괜히 그런것까지 다 시술받았다가 색소침착이나 뭐 그런게 생겨 피부가 더 나빠질까봐서요….

혈관 확장과 안면홍조 시술 한가지만 받을수는 없나요??
꼭 얼굴전체를 그리고 기미,잡티,잔주름 같은 시술을 다 받아야하나요??
답변기다릴께요… 수고하세요^^

답>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먼저 다른 분이 며칠 전에 올렸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ipl이라는 기계에 대해 알고싶어서 글올립니다..
저는 안면홍조로 양볼과 코부분에 브이빔을 3번정도 받았습니다.
아직 완전히 홍조가 없어진게 아니라서 3-4번정도 피부과 시술을 더 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브이빔의 경우 멍이 거의들지 않고
일상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다는 얘길듣고 시술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의 경우 피부가 민감하고 약해서인지… 얼굴이 보름달같이 동그랗게 굉장히 많이 부어서
눈도 못뜰지경이었구요(3-4일정도), 보라빛멍이 많이 들었습니다.
물집도 좀 잡혔구요… 화장으로 멍을 커버하기까지는 거의 15일정도 걸렸구
멍이 사라지는데는 1달정도 걸려습니다.
젤 궁금한건 ipl 의 시술후 증상입니다.
게시판을 보니까 ipl 역시 멍도 안들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그게 정말인지 .. 궁금합니다. 브이빔도 그렇다고 했지만 절대 아니었거든요…
ipl도 에너지의 강도를 높이면 멍이 들고 물집이 잡히지 않을까 요??
바쁘시더라도 답변기다리겠습니다. 수고하십시오 .

안녕하세요? 김방순입니다.
브이빔이라는 레이저는 기존의 색소레이저를 개량한 모델입니다.

색소레이저가 레이저를 방출하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멍이 드는 부작용이 심했기 때문에 레이저 방출시간을 늘림으로써
그런 부작용을 줄이려는 의도로 개발된 것이지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환차치료에 사용을 하다보니
원래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가 많이 나왔습니다.
레이저를 만든 회사에서 권장하는 에너지로 치료를 하면
멍이 들지는 않지만 치료효과가 거의 없고
치료효과를 내기 위해서 에너지를 높이면 멍이 드는,
즉 예전의 색소레이저에 비해 별로 나아지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그래서 처음에 이 기계가 나왔을 때 앞다투어 구매를 했던 미국의 피부과 의사들이
리콜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최근에 하고 있다고 합니다.

IPL은 다른 레이저에 비해 부작용이 훨씬 적은 레이저입니다.
이것은 치료효과를 나타내기 위하여
충분한 에너지를 사용해도 부작용이 훨씬 적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레이저 치료 후에는 딱지가 생기는 것이 당연한 과정이어서
부작용으로 여기지 않지만
IPL의 경우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딱지가 생기면
부작용이 생겼다고 할 정도입니다.

홍조만 있어서 IPL치료를 할 경우 멍이 들 가능성은 99.9% 없으며
딱지가 생길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혈관확장이 같이 있어서 치료를 하는 경우에는
혈관 치료를 위하여 좀 더 높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딱지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아주 약한 멍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제 치료 경험에 의하면 딱지가 생기는 경우는 열명 중 한 두명이고
멍이 드는 경우는 20명 중 1명 정도입니다.

이런 부작용이 생긴다해도
브이빔을 포함한 색소레이저 치료 후에 생기는 멍과는 달리
대개 1주일 정도면 괜찮아집니다.
이것은 멍이 들거나 딱지가 생기는 것이
치료한 부위에 다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일부분에만 생기고
그 정도가 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이런 경우가 생겨도 화장으로 어느 정도 가릴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답변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IPL로 치료를 했는데 부작용이 별로 나타나지 않는 것이
치료할 때 에너지를 적게 쓰기 때문은 아닙니다.
사실상 지금 보급되어 있는 혈관치료 레이저 중에는
IPL이 가장 높은 에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IPL이 브이빔이나 스클레로플러스 HP라는 기종보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치료효과가 높은 이유는
IPL(intense pulsed light)의 이름에서 나타나듯
아주 강한 에너지의 빛(intensed light)을 한 번에 방출하기도 하지만
나누어서(pulsed) 방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즉, 똑같은 에너지를 발사할 때에 한 번에 방출하면 표피의 손상이 많아지는데
두번 혹은 세번에 나눠서 방출하면서 표피가 식을 수 있는 시간을 주게되면
표피의 손상을 없애거나 최소로 줄일 수 있습니다.
즉, 다른 레이저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치료효과는 높이면서 부작용은 적어진 것입니다.
대개 IPL이라는 기계의 원리나 작동법에 대해 잘 모르시는 선생님들은
그 분들이 쓰시는 레이저에 비추어볼 때
부작용이 없으려면 에너지를 적게 써야하고 그러면 자연히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씀하시게 됩
니다.
하지만 멍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치료하면 효과가 아예 없는 브이빔이나 스클레로플러스와 달리
IPL은 멍이 들지 않을 정도로 치료를 해도 효과가 나타납니다.

저희 병원 홈페이지의 특수클리닉 중 IPL을 클릭하고 들어가셔서
사진보기를 누르시면 치료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중 혈관종의 치료예 1번을 보시면
치료 후에 많이 좋아진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환자분은 저희 병원에 오시기 전에
색소레이저로 10회 이상 치료하신 분입니다.

색소레이저로 치료를 하면 처음에는 좀 좋아지는듯 하다가
그 다음에는 아무리 치료를 많이 해도 더 이상 좋아지지 않고
계속 상태가 똑같아지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것은 색소레이저로 좋아질 수 있는 혈관은 이미 좋아졌지만
남아있는 혈관은 더 이상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늘어난 혈관은 다양한데
색소레이저는 파장이나 레이저 조사 시간이 일정하기 때문에
조절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에너지의 세기밖에 없어서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혈관을 치료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IPL은 파장이나 레이저의 방출시간을 자유로 조절할 수 있으며
특히 색소레이저에 비해 훨씬 긴 파장의 빛이 방출됩니다.
이 점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파장이 길어질수록 빛은 피부 깊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IPL은 브이빔을 비롯한 색소레이저보다
거의 두배 정도 더 긴 빛도 같이 방출됩니다.
바로 이런 여러가지 포인트 때문에 혈관질환에 치료효과는 더 좋으면서
부작용은 오히려 더 줄어든 것입니다.

반드시 멍이 들어야 치료효과가 더 좋다는 것은 넌센스입니다.
혈관의 굵기나 깊이 등을 고려해서
거기에 잘 맞는 파장과 에너지 그리고 레이저 조사시간을 사용하고
두번에 나누어서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피부손상을 줄이면
딱지나 멍이 전혀 생기지 않고도 혈관은 치료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브이빔이나 스클레로플러스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기계의 특성상 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IPL로 늘어난 혈관을 치료를 할 때
드물지만 멍이 들거나 간혹 딱지가 생기는 것은
사실상 이런 것을 100% 적절하게 조절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기에 개인차라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한가지 더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IPL이 여러가지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그런 여러 변수를 잘 조절하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지거나 예상과는 달리 부작용이 많아질 수도 있습니다.
즉, 다른 레이저에 비하면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이 치료를 하기 위해서 트레이닝 코스만 네번을 거쳤으며
IPL치료를 많이 하는 미국의 병원 두곳을 찾아가서
그들이 치료하는 것을 이틀씩 지켜보면서
여러가지 궁금한 점을 문의하고 확인한 바도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느낀 것은
정말로 백인들의 피부와 동양인들의 피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하는 방법대로 치료를 하면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는 효과는 거의 없으면서 부작용만 많아집니다.

이것은 비단 IPL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브이빔이나 스클레로플러스를 포함한 모든 레이저에 해당하는 말이며
특히나 치료해야할 대상이 혈관인 경우
혈관의 크기나 깊이 늘어난 정도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됩니다.

혈관질환을 치료할 때에 고려해야할 점 중의 하나는
많이 보급된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앞서도 말쓰드렸듯이 브이빔이나 스클레로플러스는 IPL에 비해 사용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브이빔이라 해도 혈관질환과 레이저에 대해
깊은 지식을 갖고있고 치료 경험이 많은 사람에게 치료를 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주근깨같은 색소질환을 치료할 때에는
치료자의 경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하지만 혈관질환은 정말로 간단하지 않습니다.
IPL이 많이 보급되지 목한데는 바로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브이빔이 국내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작년 4월 경인데
저희 S&U 강남에 IPL이 들어온 것이 작년 8월입니다.
그리고 S&U 종로와 분당이 새로이 오픈한 것이
각각 작년 12월 초와 금년 3월인데 두 곳 모두 IPL을 도입하였습니다.
과연 IPL의 효과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값이 더 저렴한 브이빔을 구입하지 않고
굳이 IPL 을 두대나 더 구입하지는 않았겠지요.

IPL은 여러가지 파장의 빛이 나오기 때문에
혈관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색소도 파괴되고
진피의 콜라겐이 합성되어서 피부도 더 탄력있어지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혈관이 문제가 아니고 색소 또는 피부의 탄력이 문제라면
그것을 주 치료대상으로 하여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혈관에 의한 증상도 어느정도 좋아지는 부수적인 효과가 역시 나타납니다.
다만 주 치료대상으로 삼았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에는 좋아지는 정도에 차이가 나게됩니다.

답변을 드리다보니 너무 장황해졌는데 잘 이해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